바다를 사랑하는 삼둥이 아빠,
'마린보이'입니다.
지각 포스팅이다!
여름 내내 대부분 실내에서 트레드밀 위주로 운동하다 9월이 되면서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기운이 돌아서 오늘 아침 오래간만에 장거리 야외 달리기를 했다.
트레드밀을 이용해서는 주로 8~10km 거리를 45~55분 내외로 달렸다. 아무래도 야외보다 트레드밀은 지루함이 커서 10km 이상 거리를 늘리기는 개인적으로 어렵다.
오늘 달리면서 잠깐 담아본 광안리의 모습! 아름답다.

출발할 때는 평속 10~11km 내외로, 거리 20km를 목표로 했는데,
15km를 지나면서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져서 잠깐 고민하다가 계속 달렸는데 결국 20km 완주를 못했다.
여름 내내 운동을 게을리했던 결과가 바로 나오는 것 같다.
다시 운동량을 차근차근 늘려가야겠다.
초반 3km까지는 신호등 대기 구간이 있어서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처음 수영강변을 달려봤는데, 생각보다 코스가 괜찮은 것 같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나무 Deck'위를 달리기 무릎에도 부담이 덜 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간간이 강변을 벗어나 산책로 양옆으로 조성된 가로수 아래를 뛸 때는 그 상쾌함이 말로 이룰 수 없었다.

13~14km 구간 사이에 광안대교를 찍기 위에 잠깐 멈췄을 때 찍힌 내 발 사진! 언제 찍혔지?
나는 수영 강변 너머 해운대를 찍은 것 같은데..... 어쨌든 우연치고는 잘 찍힌 것 같다.

오늘 뛰면서 재미난 경험을 했다.
아무래도 이른 아침이다 보니, 광안대교 뒤편으로 떠오른 해를 찍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뛰는 사람들 중에도 잠깐 멈춰서 멋진 모습을 촬영하는 분들도 있었다.
나도 멋진 풍경을 찍을까 잠깐 망설이다가 오늘 기록에 충실하고자 그 옆을 쌩 지나갔다.
결국 광안대교 위로 떠오른 태양과 광안대교의 멋진 모습은 내 기억속에만 담고 말았다.
13km를 지날 때였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흔히들 마라톤을 우리네 인생에 비교하곤 하는데, 기록을 위해 달리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달리면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달리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아니가?
우리 인생도 성공만 보며 달려가는 것도 좋지만,
잠깐 주위를 둘러보며 여유를 가지는 것도 성공 못지않게 좋은 것 같다.
달리기를 하다 보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때론 복잡한 생각들이 달리면서 정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달리기가 좋다.


